한국은 선진국을 절대 따라 잡지 못한다.

Posted by Jerry on 2007/08/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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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하단엔 디워(D-War)에 대한 약간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읽지 마세요~

어제 손석희 100분 토론을 시청했다. 주제는 한참 뜨거운 논쟁의 대상인 디워(D-War)였다.

진중권씨는 디워(D-War)는 평론할 가치도 없는 영화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영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플롯도 없고 사건간에 연계성도 없고.. 영화라면 그러한 요소를 다 갖추어야 영화인가?
최초의 영화를 제작한 사람은 뤼미에르 형제라고 난 배웠다. 기차역에서 기차가 들어오는 영화.. 여기에 플롯이 있어 영화인가? 연계성? 그런것 없이도 최초의 영화이다.
진중권씨의 말을 빌려 말하면 최초의 영화는 무엇이란 말인가? 대학에서 우리에게 거짓을 가르친다는 말이된다.
그리고 영화 괴물에서 괴물이 먹이를 물어올때 다른 사람은 모두 죽어서 오지만 꼬마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죽지 않고 있다. 또한 그들이 살아 있다는걸 알고도 그대로 몇일간 놔둔다. 왜 그 아이가 살아 있는가? 이 부분이 설명된 부분은 없다.
그리고 영화라면 주인공이 반듯이 뭔가를 해야 하나? 디워(D-War)에서 주인공이 계속 도망다니고 하는 일이 없어 영화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트랜스포머는? 주인공이 도망다니다가 맨 끝에 큐브를 들고 나쁜 사람에게 향하는 장면밖에 없다. 또한 메가트론의 목적은 지구의 전자 제품을 이용하여 자신의 군대를 만드는것이라고 했는데 지구상의 전자 제품은 메가트론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졌다고 영화에선 이야기한다. 앞뒤가 안맞다. 연계성이 전혀 없다!

영화를 보는데 플롯이나 2500년전에 살았던 아리스토텔레스가 했던 말등을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을까? 난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재미있거나 감동을 주거나.. 그 영화를 선택하고 관람한 관람객이 만족하면 그만이다. 그 이상 무엇이 필요하단 말인가? 진중권씨는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폰 노이만의 이론과 CPU가 명령을 실행하기 위해 load, fetch, decode, execute를 한다는걸 공부하고 사용한단 말인가?

더욱 어이가 없는건은 진중권씨의 다음 발언이다.
 "우리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못만듭니다. 안되는 걸 한 겁니다. 안되는 걸 왜 억지로 합니까 ? 심형래씨는 안되는 걸 한 겁니다. 독일이나 프랑스같은 선진국도 못합니다. 독일도 못하는거 한국이 어떻게 합니까? 안됩니다"
우리는 독일이나 프랑스가 못하는 것들을 많이 이루어냈다. 삼성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LCD나 PDP를 만드는 기술 또한 세계 최고이다. 삼성이 다른 선진국도 못하는데 우리가 해서 되겠냐는 마음으로 포기했더라면 오늘날의 삼성이 있었을까?

심형래 감독이 예전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못해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안해서 못하는 것이다"

디워(D-War)에서 모자라 이젠 한국까지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한국이기 때문에 선진국을 따라 잡을 수 없다? 난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납득할 수 없다.

영구아트무비가 제작한 3D 모델링 소프트웨어가 범용성이 없다고 단적으로 말했다. 그렇다면 3D 모델링과 3D렌더링이란 원천 기술을 개발한 노력은 무어란 말인가? 국내 영화 제작사중 Maya나 3D Studio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 제작한 3D 모델링 및 렌더링 툴을 사용하는 회사가 얼마나 있을까? 있다해도 그 퀄리티가 디워(D-War)만큼 나올까? 난 일찍이 본 한국 영화중에 그렇한 영화는 볼 수 없었다. 뛰어난 그래픽은 모두 외국에서 돈을 주고 사온 컴퓨터그래픽(CG)이였다. 하지만 영구아트무비는 그러한 엔진을 가지고 있다. 이를 적용할 수 있는 RAD툴을 제작하면 그 기술은 고스란히 이용 가능하다.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모르고 어디서 흘려들은 이야기를 얘기했다는 이야기 밖에 안된다.

내가 이번 디워(D-War) 비평에 대해 화가난 것은 비평 그 자체로 인한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비평에 감정이 섞인 말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한마디로 영화가 아니란 말로 밖에 안 들린다. 그리고 심지어 그러한 비평을 평가한 수 많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민족주의 마케팅에 놀아난 영구팬이라고 비판했다. 그 비평가들이 대한민국 모든 사람을 비판할 자격이 되는가? 디워(D-War)를 보고 재미있다, 감동적이다, 화려하다를 느낀 사람들은 뭐란 말인가?

영화에서 연계성 얘기를 했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왜 그렇게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얼마전 개봉한 다이하드에서 해커가 금융 정보를 복사해내는데 그 내용을 모두 화면에 출력하면서 복사하는 내용이 나온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가 그 정보를 복사하는 시간에 맞춰져 있다. 난 왜 화면에 출력하면서 복사하는지 모르겠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운용할때 화면에 출력하는게 얼마나 많은 속도 저하를 가져오는지 이를 평가한 비평가는 없다. 1시간이면 복사할 정보를 화면에 보여주면서 복사해서 5시간으로 늘어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건 말도 안되는 영화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해 비평가들은 영화니까 보여주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말할것으로 생각된다. 디워(D-War) 역시 마찬가지다. 화려한 쇼를 보여주기 위해 마을을 부수기 위해 한 군대가 투입되었다. 한명의 여자를 잡기 위해서라는데 그 여자가 부라퀴가 얻고 싶어하는 전부이다. 그 전부를 얻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것을 거는데 그게 뭐가 이상하단 말인가?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 슬프지 않아 용 혼자 울고 가더라? 영화를 처음부터 보지 않고 하는 말인것 같다. 선한 이무기는 그들의 전생을 알고 있다. 전생에서도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 지금 생에서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또한 그 여자는 자신을 위해, 세계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그에 대한 눈물이지 현재 남녀간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해 우는것은 아니라고 난 생각한다.

한국 영화의 발전을 위해 질책은 필요하다. 하지만 애정어린 질책이 아닌 질책을 위한 질책은 한 사람 나아가서는 다수에게 큰 상처를 안길 수 있다. 내가 정말 열심히 해서 만들었는데 이건 쓰레기야라고 단정 짓는다면 그 기분은 어떠할까? 다시는 그걸 하고 싶어할까? 오기가 있어 할 수도 있겠지만 그때 받은 상처는 너무나 크고 쉽게 아물지 않을 것이다.

스크린 쿼터.. 왜 필요한가? 한국 영화가 경쟁력이 없어서? 해외 영화제에서 상도 많이 받는데.. 이해할 수 없다. 플롯도 있고, 연계성도 있고 스토리도 완벽한데.. 그래서 연기자들이 자연스레 연기가 되는 영화들인데.. 자금력은 앞서 말한 조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데 당연히 여러 사람들이 앞서서 투자할테고~.. 마케팅 하나만으로 디워(D-War)가 성공했는데 다른 영화적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영화를 마케팅으로 잘 포장하면 진짜 대박이 될 것 같다. 자기 밥그릇을 국가에서 책임져 달라는식의 어리광은 그만 부려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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