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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한테 감사해야 하는거요!!

Posted by Jerry on 2008/03/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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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출근을 위해 360 버스를 탔습니다.
타자마자 버스 운전 기사분이 "손잡이 꽉 잡으세요"라고 손님들에게 얘기를 해 줬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다음 정류장에서 어떤 여자 손님이 버스카드를 단말기에 댔는데 계속 "카드를 다시 대 주십시요"라고 환승 처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손님들이 계속 기다리는데 당황한 여자 손님은 버스 기사분이 계시는 앞으로 달려가 카드를 댔습니다. 2차례 후 "삑~ 감사합니다"라고 내려도 좋다는 신호가 들리자 그 여자 손님은 버스 기사분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얘기하면서 내렸습니다.

그러자 버스 운전 기사분은 "나한테 감사해야하는게 아니고 손님들한테 감사해야 하는거요"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것 같은 느낌이 왔습니다. 버스 기사분이 기다려줘서 감사를 받는게 아니라 소중한 시간을 조금씩 희생한 손님들한테 감사를 해야 한다는 그 기사분의 말씀..

얼마전 회사 상무님께서 저에게 승진 기념으로 "배려"라는 책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너무나 흥미진진해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느낀바가 많았는데 어느새 그 감흥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버스 기사분의 단 두마디에 잊혀졌던 그 감동이 다시 밀려왔습니다.

회사 입사 당시 고객을 최 우선으로 해야 겠다고 느꼈던 감정들이 약 3년이 지난 지금 지금의 회사와 나를 있게 해준 고객들에 대한 배려보단 나 자신을 위한 생각이 우선이 된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지금 제가 근무하는 회사의 핵심 가치를 보면 "우리는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객과의 약속을 어긴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소홀했던 제 자신을 다시금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최근 경제도 많이 어렵고, 잦은 사회 문제, 정치인들의 싸움등등으로 많이 힘든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럴때일수록 서로가 서로를 위한 작은 배려를 한다면 이 사회는 그렇게 비관적이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다음주면 이사를 해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합니다. 그럼 더 이상 360 버스를 출퇴근 시간에 탈 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사를 가기전인 다음주 동안이라도 360버스를 탈때 천정남 기사님이 운전하는 버스를 꼭 타고 싶습니다.

큰 가르침을 주신 천정남 기사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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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쓰루  2008/03/28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부터 기다림에 짜증이나 화를 냈을 법도 한데, 정말 친절한 기사님이시군요.
    세상에 이런 분만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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